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특히 그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는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은퇴세대가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등 다양한 계층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정책 방향성과 시장 반응 사이의 괴리가 컸던 만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단지 새로운 정권의 등장 이상으로, 부동산 시장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본문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 전반, 수도권 시장 전망, 은퇴세대의 대응 전략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부동산 정책의 핵심 방향은?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실수요자 중심,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 투기 억제라는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됩니다.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강도 높은 부동산 개혁 정책을 추진한 이력이 있는 만큼, 당선 이후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정책은 ▲기본주택 도입 ▲역세권 첫 집 공급 ▲공공개발 활성화 ▲1주택자 세제 완화 ▲다주택자 규제 지속 ▲무주택자 금융지원 확대입니다. 특히 '기본주택'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공공임대 또는 장기전세 모델로, 청년·신혼부부·중장년층 실수요자에게 희망을 주는 제도입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공급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으며, 민간 주도 개발보다는 공공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개발을 강조합니다. 이는 가격 상승 억제뿐 아니라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구조적 제동을 걸기 위함입니다. 세제 측면에서는 1주택자의 장기 보유자에게는 보유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기준 상향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기조는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실거주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자산 증식 목적보다는 주거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됩니다.
이재명 당선 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수도권은 전체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은 인구와 일자리, 교육, 교통 등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되는 구조이며,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높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수도권 공급 확대 정책은 역세권과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한 공공 재개발, 재건축입니다. 그는 민간의 수익성을 높이는 대신, 공공이 참여하여 '거주권 중심의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성남, 고양, 안산, 인천 등 1·2기 신도시 재정비, GTX 확대, 도시철도망 확충 등도 수도권 인프라 확대 계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으로 수도권 특정 지역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며, 공공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 규제나 세제 정책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내 공급 균형이 회복되며, 수요자가 분산되고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정책의 실행 속도, 입지별 수급 상황, 금리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상이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공급 기대감'과 '세제 규제 지속'이라는 두 축 속에서 이중 구조로 나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반면, 투자 목적 시장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은퇴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과 부동산 활용 전략
한국의 은퇴 세대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집을 팔거나 임대해 수익을 얻는 방식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유세 인상, 양도세 중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자산 활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 완화와 함께 주택연금 확대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산은 있으나 현금 흐름이 부족한 고령층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입니다. 또한, 고령자의 거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비율 확대, 임대료 상한제, 주거 바우처 제도 강화 등의 정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혜택 확대, 종합부동산세 기준 재조정 등은 은퇴자에게 긍정적입니다. 한편, 다주택 은퇴세대의 경우 과세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자산 정리를 통한 '다운사이징 전략', '주택연금 전환', '1주택 집중'과 같은 리밸런싱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재명 정부하에서는 자산 규모보다 실거주 여부와 활용 목적이 과세 및 정책 적용의 핵심이 됩니다. 은퇴자들은 보유 부동산의 현황과 소득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부동산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공급 확대, 실수요자 보호, 공공개입 확대는 가격 안정화와 주거 사다리 복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시장은 공급 신호와 기대감 속에 지역별 온도차를 보일 수 있으며, 은퇴세대는 실거주 중심으로 자산 운용 전략을 재정립할 시기입니다. 시장 참여자 모두는 앞으로의 정책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